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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환경보호청 ‘넘버2’에 석탄업계 로비스트…트럼프 인사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경보호청(EPA) 부청장으로 로비스트 출신인 앤드루 휠러를 지명해 환경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휠러는 미국 최대 민간 석탄업체인 머레이에너지의 로비스트 출신으로, 공화당 짐 인호프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맡아 의회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2009년부터는 로펌 페이그리 베이커 대니얼스 컨설팅에서 일하면서 이 회사 에너지·천연자원 사무소를 이끌고 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그는 스콧 프루이트 EPA 청장 다음으로 환경보호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앉게 된다.

프루이트 청장은 성명에서 “앤드루는 미국인의 환경과 관련된 성과를 증진하는 데 그의 모든 경력을 써왔다”며 “EPA의 어젠다를 실행시키는 일을 그가 매우 훌륭하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그가 EPA 부청장 자리에 적임이라면서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환경보호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환경운동 단체인 시에라클럽은 성명을 내고 그의 지명이 “극도로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이 단체는 “그는 10여년간 석탄업계를 대변해 온 로비스트로, EPA를 상대로 소송도 여러건 해 온 인물”이라면서 “그는 깨끗한 물과 공기에 의존하는 미국 가정이 아닌,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들의 친구”라고 주장했다.